미시령 46㎝ 폭설… 강원 산지 최대 40㎝ 더 내린다

입력 2023-01-15 07:18 수정 2023-01-15 09:53
설악산의 강원도 인제 구간 도로에 2020년 1월 8일 설경이 펼쳐져 있다. 국민일보 DB

강원도 고성 미시령에 46㎝ 넘는 폭설이 내렸다. 강원도 북부·중부 산지에 대설경보, 그 밖의 도내 대부분 지역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돼 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지난 14일부터 측정한 지역별 적설량이 15일 오전 6시 현재 고성 미시령 46.7㎝, 향로봉 43.8㎝, 진부령 25.5㎝, 속초 설악동 22.5㎝, 홍천 구룡령 16.9㎝, 인제 조침령 16.8㎝, 양양 오색 15.4㎝, 강릉 성산 14.4㎝, 평창 대관령 12.8㎝, 양구 해안 6.6㎝, 북강릉 5.7㎝, 화천 상서 3.7㎝, 철원 마현 2.3㎝라고 밝혔다.

설악산을 중심으로 강원도 산지에 많은 눈이 내렸다. 기상청은 오는 16일까지 강원도 산지에 10∼30㎝, 많은 곳은 최고 40㎝ 이상의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강원도 북부 동해안에 5∼15㎝, 중·남부 동해안에 3∼10㎝, 내륙에 2∼7㎝의 적설량이 예상된다. 동해안의 경우 10~40㎜의 비가 내릴 수 있다.

기상청은 강원도 중부·북부 산지에 대설경보를 발효한 상태다. 15일 오전 9시를 기해 원주·춘천·횡성·영월과 홍천·정선·평창 평지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 대설경보는 24시간 적설량이 20㎝ 이상, 대설주의보는 같은 시간 동안 5㎝ 이상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강원도 속초시가 지난 14일 오후 이병선 시장 주재로 재난부서 상황판단회의를 열고 제설 대책을 점검하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도의 이날 낮 최고기온은 내륙에서 영상 1∼3도, 산지에서 영하 2도∼0도, 동해안에서 영상 1∼4도로 예상된다. 강원도는 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하고, 도심과 주요 간선도로에서 제설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도 북부와 내륙에서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오전 5시 포천·동두천·가평·연천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됐다. 기상청은 15일 오전 9시를 기해 양평·여주에 대설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