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한 줌 반윤’? 장제원, 반민주주의자 자인하길”

입력 2023-01-14 13:42 수정 2023-01-14 14:49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 허은아 의원 페이스북

허은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친윤계 핵심 장제원 의원의 ‘당내 한 줌 남은 반윤 세력’ 발언에 대해 “한 줌이 두 줌, 세 줌이 되고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된다면, 그것은 필경 ‘한 줌’을 규정한 오만함과 마녀사냥식 ‘낙인 찍기’ 때문일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나경원 전 의원의 행보를 비판하며 “도대체 당내 한 줌 남은 반윤 세력들이 앞다퉈 그토록 미워했던 나 전 의원을 미화하고 찬양하고 나섰을까”라고 비꼬았다.

허 의원은 페이스북에 장 의원의 관련 언급을 공유한 뒤 "‘한 줌 반윤’? 정말 대단하시다. 과거 최고위원의 말에 수석대변인이 답했다고, 어디 함부로 말대꾸하냐던 일이 떠오른다”고 적었다. 허 의원은 이준석 전 당대표 시절 수석대변인을 지냈다.

허 의원은 “세력으로, 힘으로, 권위를 만들고 내세우고 싶다면, 스스로 먼저 반민주주의자임을 당당하게 커밍아웃하시길 바란다”며 “한 줌이 두 줌, 세 줌이 되고 겉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게 된다면, 그것은 필경 ‘한 줌’을 규정한 오만함과 마녀사냥식 ‘낙인 찍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

장 의원은 같은날 페이스북에 나 전 의원을 겨냥해 “아무리 당신, 당신, 하면서 대통령과 대통령 참모를 갈라치기 해도, 나 전 의원이 공직을 자기 정치에 이용한 행태는 대통령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구인사 방문 등 행보에 대해선 ‘너무나 통속적인 정치신파극’이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윤핵관 핵심이신만큼 자신 있으시면 그 누가 출마하든 공정한 경쟁을 통해 본인이 미는 김장연대 후보가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하면 되는 것 아닙니까”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핵관 분들이 특정 후보가 나오지 못하도록 찍어 누르는 행태가 정말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와 ‘정의’에 부합합니까. 저는 오로지 자유를 강조하셨던 윤석열 대통령을 믿는다”고 했다.

그는 “핵심관계자라는 분들이 정작 대통령의 철학 및 가치와 정반대로들 떠들어대니 국민들이 대통령을 뭐라고 생각하시겠습니까. 누가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훼손하고 망치고 있는 것입니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저는 개인적으로 나경원 전 의원을 지지하는 것도 아니고, 미화할 생각도 없다”며 “단지 대통령께서 강조하는 자유민주주의의 기본 개념마저 깔아뭉개는 윤핵관들의 행태가 어처구니가 없어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정치인이 가치를 중심으로 뭉쳐야지 알량한 의리로 뭉치는 것은 조폭이나 하는 행태다. 대통령께서도 집권여당 일각의 조폭 같은 정치 행태에 분명 분노하실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