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통큰 선행…“헌혈버스 제작에 써달라” 5억 기부

입력 2023-01-13 16:58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왼쪽)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가수 이승기로부터 5억 5천만 원을 전달받으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가수 겸 배우 이승기(36)가 자신의 37번째 생일을 맞아 의미 있는 나눔 행보를 이어갔다.

대한적십자사는 13일 이승기가 5억500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기부금은 재난구호 활동 지원을 위한 이동급식차량과 원활한 혈액 수급을 위한 헌혈 버스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신희영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이날 기부금 전달식에서 이승기에게 ‘적십자회원유공장 최고명예대장’을 수여했다. 최고명예대장은 누적 기부금 5억원 이상의 개인 및 단체에 수여하는 표창이다.
김영자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 위원장(왼쪽)이 13일 서울 중구 대한적십자사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기부금 전달식에서 가수 이승기에게 '레드크로스 아너스클럽(RCHC)' 가입패를 전달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승기는 “산불과 수해 등 전국의 재난 현장에서 이재민과 구호요원에게 따뜻한 급식으로 조금이나마 위로와 힘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원을 결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상황까지 맞물려 의료 현장에서 혈액 부족 상황이 반복된다는 현실을 직접 확인했다”며 “헌혈버스를 통해 단체헌혈이 활성화돼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승기는 전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와 음원 미정산금 논란 등으로 법정 다툼을 앞두고 있다. 이승기는 “후크로부터 미정산금이라고 입금된 50억원 중 소송 경비를 제외한 전액을 사회에 돌려드릴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지난해 12월 소아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대어린이병원에 20억원을 기부하는 등 선행을 이어오고 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