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비스 프레슬리의 외동딸로 잘 알려진 미국 가수 리사 마리 프레슬리가 12일(현지시간) 심정지로 사망했다. 향년 54세.
AP 등 외신에 따르면 고인은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결국 사망했다. 프리실라 프레슬리는 SNS 계정에 “아름다운 딸 리사 마리가 우리 곁을 떠났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 리사 마리는 내가 아는 사람 중 가장 열정적이고, 강하고, 사랑스러운 여성이었다”고 밝혔다.
1977년 42살 때 역시 심장마비로 숨진 엘비스 프레슬리의 유일한 자녀인 고인은 2000년대 앨범 3장을 발표하며 가수로 활동했다. 첫 남편인 음악가 다니 키오를 비롯 가수 마이클 잭슨, 배우 니컬러스 케이지, 프로듀서이자 기타리스트 마이클 록우드 등 4명과 가정을 꾸렸으나 모두 이혼했다. 첫 번째 결혼에서 난 큰딸 라일리 키오는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에서 케이퍼블 역으로 활약한 배우이고, 큰아들 벤자민 코프는 2020년 27살 때 권총 자살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또 네번째 결혼에서 얻은 쌍동이 딸 하퍼와 핀리 록우드도 있다.
고인은 지난 10일 골든글로브 어워즈에 참석해 아버지를 다룬 영화 ‘엘비스’에 출연한 배우 오스틴 버틀러의 남우주연상 수상을 축하했다. 앞서 8일엔 아버지의 생일 기념일을 맞아 생전에 거주했던 테네시주 멤피스의 저택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고인의 갑작스런 타계 소식에 전 세계에서 애도하는 목소리가 높다.
장지영 선임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