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의 핵심인물인 김만배씨가 자해 시도 후 건강을 회복하고 13일 대장동 개발사업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이 사건의 공판이 열리는 것은 지난달 9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김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이준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대장동 개발사업 로비·특혜 의혹 관련 공판에 출석했다.
그는 “저로 인해 재판 일정에 차질이 생겨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말했다.
김씨는 건강상태를 묻는 재판장의 질문에 “많이 좋아졌다”며 “저 때문에 무고한 주변 분들까지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돼 괴로운 마음에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달 14일 검찰 수사로 측근들이 잇달아 구속되자 압박감을 느껴 자해했다.
이에 재판부는 김씨의 건강 상태를 고려해 공판을 미뤘다가 최근 김씨가 건강을 회복한 것으로 보고 재판을 재개했다.
검찰은 이날 공판에 앞서 전날 추가 기소가 이뤄진 사건을 이 사건 재판에 병합해달라고 법원에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전날 김씨와 유동규 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본부장, 남욱 변호사, 정민용 변호사(전 성남 도시개발공사 전략사업실장)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검찰은 “현재 재판 중인 사건과 추가기소된 사건의 피고인이 모두 동일하고, 범행시기·사실관계가 관련이 있어서 관련 사건에 해당된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내용을 확인한 뒤 다음 기일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지민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