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36명을 배출한 해외 첫 한인교회에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이 세워질 예정이다.
국가보훈처는 현지시간 13일 낮 12시, 한국 시간 14일 오전 7시 미주 한인 이민 120주년을 기념해 하와이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에서 독립운동사적지를 알리는 표지판을 제막한다고 밝혔다. 하와이에 독립운동사적지 표지판이 설치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해외 최초의 한인교회다. 당시 이 교회는 한인 이민자들의 사회 적응을 돕고 조국 독립에 쓰일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하는 등 사회 전반을 보듬었다.
독립운동가 36명도 배출했다. 윤병구(1977년 독립장), 이교담(1999년 애국장), 문또라(2019년 건국포장) 등이 이 교회 출신이다. 보훈처는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는 종교 역할을 넘어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는 등 민족 독립운동 구심체로서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를 시작으로 보훈처는 하와이 독립운동사적지 14곳에 표지판을 세울 계획이다. ‘한인기독교회’ ‘올리브연합감리교회’ ‘한인기독학원 칼리히 교정’ ‘한인기독학원 알리아올라니 교정’ 등 교회나 기독 단체도 이름을 올렸다. 조국 독립의 불씨가 하와이 교회를 중심으로 지펴졌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