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깁스해 쿵쾅거려 죄송”…윗집 아이가 남긴 쪽지 ‘훈훈’

입력 2023-01-13 11:40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하게 된 어린이가 아랫집 이웃에게 층간소음 양해를 구하는 쪽지를 남겨 누리꾼들을 훈훈하게 하고 있다.

지난 1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위층 사는 아이가 붙인 쪽지’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쪽지 사진이 올라왔다.

쪽지에서 본인을 3층에 사는 13세 지민이라고 밝힌 어린이는 “제가 학교에서 축구를 하다 다쳐 다리에 깁스를 했다”며 “집에서 쿵쾅거리게 돼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깁스한 발 때문에 혹여나 발소리가 크게 날 것을 우려한 어린이는 “빨리 나아서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 많은 양해 바란다”고 덧붙였다.

쪽지를 본 누리꾼들은 “부모 인성이 훌륭하다” “너무 예쁘다. 빨리 나으라고 과일이라도 사주고 싶다” “보고 배워야 한다” “얼른 나아라” “부모님이 쓰라고 시켰다고 하더라도 착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지난해 11월에도 비슷한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됐다. 당시 슬하에 남자아이 2명을 둔 젊은 부부가 아랫집 이웃에게 깜짝 선물과 함께 “늘 죄송하고 감사한 마음으로 지내고 있다”며 쪽지를 남기자, 이웃은 답례로 와인을 가져다 줬다. 그러면서 이웃은 “윗집 아랫집으로 5년 정도 살고 있는데 정말 좋은 이웃”이라고 전한 소식이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