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 머리띠’ ‘각시탈’ 7개 의혹…특수본 “혐의 없음”

입력 2023-01-13 11:30 수정 2023-01-13 11:32
손제한 이태원 특별수사본부장이 13일 서울 마포구 이태원 사고 특별수사본부에서 수사 결과에 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찰청 특별수사본부는 ‘이태원 참사’를 둘러싸고 온라인상에서 주로 제기됐던 7가지 의혹과 관련해 “사고 원인과는 직접적 연관성이 없다”고 13일 밝혔다.

손제한 특별수사본부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서 최종 수사 결과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말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인근 참사 현장 모습. 뉴시스

손 본부장은 “‘토끼 머리띠’ ‘각시탈’ ‘밀어 밀어 선동자’ 등 언론과 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 제기한 주요 의혹에 대해 수사한 결과 사고와 연관성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이태원 참사 발생 초기 일부 유튜브 채널이나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각종 의혹이 확산됐다. ‘토끼 머리띠’ 남성이 고의로 사람들을 밀었다는 의혹이나 ‘각시탈’을 착용한 남성 2명이 미끄러운 액체를 뿌려 사고를 유발했다는 의혹이 대표적이다.

이에 특수본은 철저한 진상규명 차원에서 이들 의혹의 진위 여부를 확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특수본은 우선 토끼 머리띠 남성 의혹에 대해 “글 게시자 및 토끼 머리띠 착용자를 조사하고 현장 CCTV를 분석한 결과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특수본은 또 이번 참사 원인 중 하나로 지목됐던 각시탈 착용자를 조사하고 카드사용 내역 및 CCTV 등을 확인했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특수본은 ‘클럽 가드들이 손님을 보호하기 위해 사람들을 밀었다’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 문을 잠그고 출입을 통제해 사고가 커졌다’ ‘참사 당일 도심 집회에 참석했던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사람들을 밀었다’ 는 등의 의혹에 대해 수사를 벌였지만 혐의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