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역대 최대 규모의 해외 투자를 유치한 것에 관해 대통령실은 “지난 11월 이뤄진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정상 간 회담의 후속 조치”라고 평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2일 오후 브리핑에서 투자 유치와 관련된 질문을 받자 “환영의 뜻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어 “한국과 사우디 수교 60주년을 맞아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겸 총리가 지난해 11월 공식 방한했고, 윤석열 대통령 부부가 관저로 초청해 회담을 가진 바 있다”며 “당시에도 에너지나 방위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문화관광 등 관광 활성화 분야에서도 많은 협력을 하자는 이야기가 있었고 그 후속 조치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이날 “지난해 11월 윤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 간 한-사우디 정상회담에 따른 외교적 성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도 K콘텐츠를 우리 경제의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새로운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K콘텐츠 산업의 미래와 가능성을 높게 평가받았다는 의미”라며 “K콘텐츠의 글로벌 진출 확대를 통해 수출을 견인토록 한다는 정부의 전략에 발맞춰 카카오가 보유한 노하우와 K콘텐츠를 융합해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리딩 컴퍼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이날 빈 살만 왕세자가 이끄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퍼블릭인베스트먼트펀드’(PIF)와 싱가포르 유한책임회사 피랩인베스트먼트로부터 1조1539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국내 콘텐츠 기업의 해외 투자 유치 사례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김승연 기자 ki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