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환 ‘세종 밉상’ 사과에 최민호 세종시장 “화합 계기 삼겠다”

입력 2023-01-12 15:28 수정 2023-01-12 15:30
최민호 세종시장이 12일 세종시청 기자실에서 김영환 충북도지사의 발언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김영환 충북도지사가 ‘세종 밉상’ 발언을 사과한 것을 두고 최민호 세종시장이 “충청권 전체가 화합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최 시장은 12일 세종시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사과하는 것도 큰 용기”라며 “충청이 더 협력하고 서로 도와주는 계기로 삼도록 노력하겠다는 문자메시지를 김영환 지사에게 보냈다”고 설명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세종시는 본래 목적에서 이탈해 공룡이 돼 무한 확장하며 충청권 인구를 깎아 먹는 충청 밉상이 되고 있다”는 내용의 글을 게시했다.

이 글을 두고 논란이 일자 그는 전날 열린 충청지역 중소기업인 신년인사회에서 “세종에는 대통령집무실, 국회 분원, 산하기관이 가는데 우리 충북에는 아무것도 오지 않는다는 섭섭한 생각에 그런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늘 신년 하례식을 통해 ‘최민호 시장님과 세종시민이 국민 곱상’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말씀을 전달해달라”며 “(과거 발언에 대해)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최민호 시장은 ‘충청은 원팀’이라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김 지사의 사과에 화답했다.

그는 “충청이 고향인 사람으로서 충북과 대전, 충남에 고향사랑 기부금을 똑같은 액수로 기부하겠다”며 “청주공항을 충청권 관문공항으로 키우겠다는 충북도의 입장에 적극 공감한다. 대전~세종~충북 광역철도의 청주 도심 통과 노선에 대해서도 충북도와 같은 입장”이라고 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