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임 몸통’ 김봉현, 도주극 뒤 첫 재판 ‘또’ 불출석

입력 2023-01-12 14:49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연합뉴스

결심 공판을 약 1시간 앞두고 전자팔찌를 끊고 달아나 48일 만에 다시 붙잡힌 ‘라임 사태’의 핵심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또 재판에 불출석했다.

김 전 회장은 1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13부(재판장 이상주)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전 회장 변호인은 재판부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피고인의 매우 불안정한 건강상의 이유로 금일 재판에 출석할 수 없음을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음 재판기일에 꼭 출석하겠습니다”고 말했다.

1조6000억원대 펀드 환매 중단을 일으킨 ‘라임 사태’ 주범으로 꼽히는 김 전 회장은 버스업체 수원여객, 스타모빌리티 등에서 자금 수백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도 결심공판을 1시간30여분 앞두고 전자팔찌를 끊고 도주했다가 48일만인 지난달 29일 검찰에 붙잡혔다.

김 전 회장 측 변호인이 기일 변경을 요청하자 재판부는 “피고인이 공판을 지체하고 있다”며 “김봉현 피고인에 대해 구인영장을 발부하겠다. 구인이 불가하면 궐석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전 회장의 결심 공판은 오는 16일 오후 2시에 열릴 예정이다.

성윤수 기자 tigri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