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김경수가 친문 구심 역할? 아닐 것”

입력 2023-01-12 11:05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27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1차 기관보고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추후 민주당에서 ‘친문계’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란 일각의 예측에 대해 “그러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 전 지사는) 어느 세력의 대표 또는 정파의 대표라기보다는 본인이 갖는 역사적 소명이나 위치에 대해서 잘 알다”며 “소위 말하는 보수언론 등이 보는 그런 시각에서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내년 총선 때 김 전 지사가 경남지역에서 후보 지원은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윤 의원은 “(경남지역은) 민주당이 척박한 곳이고, 정당이 균형 있게 전국적으로 득표하는 게 의미 있는 거라고 보기 때문에 (김 전 지사가) 그런 역할을 마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윤 의원은 ‘김 전 지사가 일정하게 정치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의 질문에는 “정치인인데 정치적 역할을 안 할 도리가 있겠냐”면서도 “본인 건강 문제도 있어서 당장은 할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어떻게 물고기가 물을 떠나서 살겠느냐”며 “(김 전 지사가) 정치를 하셔야죠”라고 했다.

윤 의원은 “김 전 지사는 국회에서의 활동 경험, 도지사로서의 활동 경험, 청와대에서 경험 등 많은 국정 운영에 대한 경험이 있고 생각도 깊어 우리 정치에 꼭 필요한 자원”이라며 “본인이 어떤 영역에서 집중적으로 역할을 할 건지는 본인의 판단 영역”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 전 지사는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으로 형기를 5개월 남기고 지난해 말 복권 없이 특별사면됐다. 김 전 지사는 오는 2027년 12월 28일 까지 피선거권 없이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박성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