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차별금지법(차금법)·평등법 입법에 반대하는 목회자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김은호 오륜교회 목사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6문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차금법·평등법 입법 반대 1인 시위에 참여했다. 아침 기온은 영상이지만 한강 둔치 앞에 위치한 시위 장소로는 쉬지 않고 차가운 강바람이 불어왔다. 이날 김 목사는 한 시간 동안 차금법의 문제점을 알렸다.
김 목사는 “차금법은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부정하는 악법이기 때문에 반대하며 부당함을 알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면서 “창조질서를 깨트리고 남자와 여자로 가정을 만들도록 허락한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며 생물학적으로 정해진 성별 대신 제3의 성을 선택하는 건 ‘인간이 인간의 주인’ 되려는 욕심”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동성애에 무차별 노출된 다음세대가 큰 걱정이라고 우려했다.
김 목사는 “미디어 등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동성애에 대한 호기심이 켜졌는데 이대로 두면 창조질서가 무너지고 만다”면서 “악법이 제정되면 역으로 차별받는 사람들이 필연적으로 생겨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김 목사는 학생인권조례에 차금법까지 더해지는 상황을 ‘불 난 데 기름 붓는 격’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이미 학생인권조례로 학교 현장에서 자유로운 종교 교육에 제한이 큰데 여기에 차금법까지 더해지면 이건 불 난 데 기름 붓는 결과를 초래하는 격”이라면서 “모든 국민이 이 문제의 심각성을 이해하고 반대 여론은 모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고 했는데 모두 지역구 국회의원 사무실로 전화를 걸어 차금법 반대 입장을 분명히 전해달라”고도 당부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