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표적 생태관광도시 발돋음

입력 2023-01-11 17:29 수정 2023-01-11 17:30

광주시가 오는 2026년까지 100억 원을 들여 장록습지를 복원하고 생태관을 건립하는 등 생태관광도시로 탈바꿈에 나선다.

건강한 자연생태계 보전과 생물 다양성 증진을 위해 생태 훼손지 복원과 시민이 자연을 즐길 수 있는 생태공간을 확충하는 것이다.

시는 올해 황룡강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습지생태관 건립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2년여에 걸친 국비 유치 활동으로 사업비 100억 원을 확보한 덕분이다.

시는 3만1000㎡ 부지에 습지생태관 건립과 함께 장록습지 주변 훼손지 복원사업을 벌인다.

습지생태관은 습지 탐방의 출발점이 되는 방문자센터 기능을 하게 된다. 탐방객에게 볼거리와 즐길 거리, 다양한 생태체험을 제공한다.

시는 앞서 지난해 영산강유역환경청과 함께 조류관찰대 2곳, 생태 해설판 4개, 감시초소 등을 설치했다. 15곳에는 불법 투기를 막기 위한 CCTV를 구축했다.

장록습지는 2020년 12월 국가 습지로 지정됐다. 이후 영산강유역환경청, 광산구, 환경공단 등 14개 관계기관과 매달 정화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41회, 연인원 1030명이 참여해 장록습지 내 쓰레기 17t을 수거했다. 생태계 교란 생물 퇴치사업을 통해 생태계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 식물 15.3t을 제거했다.

시는 2021년부터 개최하고 있는 생물다양성 탐사캠프에서 해마다 생태전문가와 학생·학부모 100여 명이 다양한 생태체험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도심 곳곳에 방치되거나 훼손된 유휴공간에 생물 서식 공간을 조성하는 ‘도심속 소생태계 복원사업’도 펼친다. 올해는 4억6000만원을 들여 ‘방림근린공원 도시생태축 연결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013년부터 ‘도심 속 소생태계 복원사업’을 펼쳐 9곳 25만5000㎡(90억원 투입)를 조성한 바 있다.

무등산자락에 위치한 평촌반디마을의 경우 환경부에서 2015년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했다.

시는 수려한 자연환경과 지역문화 체험 등 다양한 생태관광을 할 수 있도록 생태관광지역 육성사업을 통해 다양한 지원을 하고 있다.

마을 주변 북구 충효동~충효동 도요지~풍암제에 이르는 누리길 6.5㎞를 조성해 무등산 풍암정 등 명승지와 무등산의 정취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

송용수 시 기후환경국장은 “장록습지 탐방시설 등 그린 인프라를 확충해 생태환경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며 “쾌적한 환경과 휴식 공간을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제공해 생태도시로서 위상을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