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국서 ‘워라밸’ 가장 높은 지역…꼴찌는?

입력 2023-01-12 00:01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일과 삶의 균형을 뜻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은 부산, 가장 낮은 곳은 경북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11일 이 같은 내용의 ‘2021년 지역별 일·생활 균형지수’를 발표했다.

고용부는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위탁해 일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과 24개 지표로 각 지역 근로자들의 일·생활 균형 수준을 조사해 2017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시도별로는 부산이 64.1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62.0점), 세종(60.8점)이 뒤를 이었다. 서울은 2020년 1위를 차지했지만 이번엔 부산에 자리를 내줬다. 경북(47.3점), 울산(47.3점), 강원(48.9점) 등은 전국 평균에 못 미쳤다. 경북과 울산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점수 차이가 났다.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지수는 100점 만점에서 54.7점으로, 지난해(53.4점)보다 1.3점 상승했다.

1위를 차지한 부산은 모든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타났다. 특히 지방자치단체 홍보가 잘 되고 일·생활 균형을 담당하는 조직 및 조례가 뒷받침되고 있어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인 서울은 제도 영역에서 가장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비율이 가장 높았고, 육아휴직 사용 사업장 비율이나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사용 사업장 비율도 다른 지자체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종은 제도와 지자체 관심도 영역에서 좋은 성과를 보였다. 초등돌봄교실 이용률이 높았고, 국공립 보육시설 설치 비율과 지역사회 가족문화 관련 시설 현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고용부는 조사 결과를 각 시·도에 보내고 일·생활 균형 문화 확산을 위한 지역 차원의 노력을 촉구할 계획이다.

임영미 고용부 고용지원정책관은 “일·생활 균형 문화가 확산하면 근로자의 만족도가 높아지고 기업은 인재를 채용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서지영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