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기업과 근로자 파격지원…일하기 좋은 환경 만든다

입력 2023-01-11 13:39 수정 2023-01-11 13:57
강릉시청사. 강릉시 제공

강원도 강릉시가 올해부터 ‘강릉형 다(多)가치 성장 일자리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일자리를 찾아 강릉을 떠나는 청년을 막기 위해 시가 마련한 강릉형 일자리 사업이다. 시 예산 54억원이 투입되며 일자리 1000개 창출이 목표다.

지역인재채용금 근속축하금 희망나눔공제 등 3가지 사업으로 추진된다. 지역인재채용금은 기업체가 강릉시민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하거나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게 되면 근로자 1인당 월 50만원씩 최대 12개월간 인건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근속축하금은 지역인재채용금 대상 근로자가 같은 기업에서 2년간 일했을 때 50만원, 3년 이상은 100만원을 지원한다. 희망나눔공제는 근로자와 기업 강릉시가 각각 매월 10만원씩 30만원을 3년간 적립 후 만기 시 적립금을 근로자에게 지급하는 것이다.

사업에 참여한 근로자가 최대 3년간 한 기업에서 근무했을 경우 근속축하금 100만원과 희망나눔공제 1080만원 등 총 1180만원의 목돈을 손에 쥘 수 있다.

참가자 모집은 16일부터 2월 15일 강릉시청 1층 세정민원실 입구에서 방문 접수로 진행한다. 모집대상은 강릉시에 사업자등록을 하고 강릉시민을 정규직으로 신규 채용할 계획이 있는 기업체다.

희망나눔공제 모집은 3월 이후 온라인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사업 대상 근로자는 강릉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65세 미만 강릉시민이다.

이 사업은 김홍규 강릉시장의 핵심과제인 일자리 1만개 창출을 달성하기 위한 첫 사업이다. 기존 일자리 지원제도가 수혜자를 기업과 청년층으로 한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원범위를 중장년층까지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조태란 시 경제정책담당은 11일 “세 가지 패키지 지원으로 기업에는 고용증진, 근로자에게는 안정적 일자리 보장과 장기 재직을 유도해 지역사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고물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경제에 단비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