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필립이 소아암 투병하는 아들이 완치됐음을 알리며 절절한 신앙 고백을 했다.
최필립은 최근 인스타그램에 2편의 글을 연달아 올리며 지난해 6월 소아암 판정을 받은 둘째 아들이 지난 4일 의료진으로부터 반가운 종결 소식을 받게 되었다고 공개했다.
최필립은 “부모로서 이 아이를 위해 할 수 있는 건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태도뿐”이라며 “우리 가족은 이 어려운 상황에 대한 이해를 우리가 천국 가기 전에 내릴 수 있다고 믿었다”고 했다.
감당하기 어려운 고난을 가정에게 주신 것에 대해서도 “이 일을 주님이 허락하신 이유가 있을 거다. 그 믿음으로 지금까지 지내온 듯하다”고 담담히 고백했지만 그도 연약한 아버지였다. “세 번의 전신마취 수술과 여섯 번의 항암치료의 과정 속에서 우리가 늘 강건하게 이 상황을 마주하지만은 못했다”고도 했다.
그러나 자신이 무너질 때마다 그분이 붙들어주셨다며 “실체로 보여주시는 기적 같은 표적, 주님의 말씀, 주님의 은혜로 지금까지 한 걸음 한 걸음 우리 네 가족 손잡고 걸어온 듯하다”고 털어놨다.
아이의 투병을 통해 믿음이 더욱 강건해졌다고 한 최필립. 그는 “아이가 아픈 것은 분명 어려운 상황이나, 그 안에서 우리가 주님을 뜨겁게 만났기에 고난만은 아니었다. 그리고 이 일이 우리의 인생에 축복으로 기억하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비슷한 처지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대한 기도도 잊지 않으며 “소아암 환우들과 그 가족들을 위하여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해 보려 한다”고 했다.
그는 믿음의 동역자가 되어준 아내에게도 “마지막으로 모든 순간, 가장 큰 버팀목이 되어준 너무나 사랑하는 내 아내 앞으로 우리 가정이 온전히 주님께 내어드리는 가정이 되도록 함께 기도하자”고 전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던 작은 아이의 사진을 올리면서 “아무것도 할 수 없음에 무력감을 느끼던 우리, 그곳에 예수님이 계셨고, 모든 상황 가운데 함께 하셨다. 가장 힘든 순간에 원망이 아닌 아내와 나의 입술에서 감사 기도가 터져 나왔던, 기적 같은 그리고 꿈만 같았던 시간들“이라고 간증하기도 했다.
얼마 전 아이가 희소병을 앓았지만 극복한 비슷한 경험을 한 가수 하하도 최필립을 글에 응원 댓글을 달았다. 하하는 “그 어떤 말로도 가늠할 수 없는 아픔을(겪고 나서) 단단해진 가족이 되었구나”라면서 “필립아!! 단단하다!! 가정 안에서 행복하자! 필립아”라고 적었다. 최필립은 “매일이 감사”라고 화답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