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설 연휴 8개 유료도로 통행료 면제

입력 2023-01-11 10:05
21~24일 설 연휴 기간 부산의 8개 유료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부산항대교 모습. 부산시 제공.

설 연휴인 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나흘간 부산 시내 8개 유료도로의 통행료가 면제된다.

부산시는 11일 박형준 시장 주재로 실·국장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설 명절 민생안정 종합대책을 마련해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통행료 면제 도로는 광안·거가·부산항·을숙도대교 등 교량 4곳과 백양·수정산·산성·천마터널 등 터널 4곳이다. 하루 평균 이용자를 고려했을 때 40만명 이상이 혜택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귀성객 편의를 위해 고속버스와 철도의 운행 횟수를 평소보다 191차례 늘리고, 학교 운동장 등을 활용한 주차장 508곳, 4만6066면도 개방하기로 했다.

설 명절을 맞아 유동성 자금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중소기업을 위한 명절 자금 조기 공급을 비롯해 소비 촉진, 물가안정 관리 정책도 펼치기로 했다. 중소기업에 8615억원, 소상공인에게 9300억원 규모의 정책금융자금을 지원하고, 온누리상품권 구매 한도도 기존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올린다.

물가 안정대책반을 가동해 주요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작하고, 농·수·축산물에 대한 공급을 최대 2배 가까이 늘여 지역 상권 활성화도 도모하기로 했다.

코로나19 방역체계는 설 연휴에도 지속해서 가동한다. 선별진료소 42곳과 임시 선별검사소 2곳 정상 운영, 재택 치료 중인 확진자의 긴급 이송을 위한 응급핫라인 운영 등 24시간 비상 대응 방역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명절 기간 소외계층을 위한 지원도 펼친다. 독거노인 지원을 위해 16억원을 투입하고 노숙인 시설 합동 차례상 지원을 위해 4개 시설에 170만원 지급기로 했다. 또 노숙인 무료 급식과 응급 잠자리 지원, 독거노인 응급안전 알림서비스 집중 모니터링, 취약 시설 난방비 추가 지급 등 설 연휴에도 중단없는 복지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재난안전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고 다중이용시설 501곳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한다. 또 부산지역 전 소방관서는 특별 경계근무를 시행하고, 자치경찰 범죄예방진단팀(CPO)을 중점 운영하는 등 화재와 안전사고 대응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