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의 생애를 다룬 영화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속편이 오는 봄부터 제작될 예정이다. 전작이 제작비 20배 이상의 수익을 낸 데다 동일한 감독이 10년 넘게 공을 들이는 만큼 속편이 종교 영화 중 최고 흥행을 거둘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10일 미국 기독 언론 CBN 뉴스에 따르면 2004년 개봉한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의 감독 멜 깁슨은 올해 봄 속편을 제작하겠다고 밝혔다. 제목은 ‘부활’이다. 십자가형을 당한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하기까지 사흘간 발생한 사건을 중심으로 영화는 이야기를 풀어갈 계획이다. 깁슨 감독은 “‘부활’은 거대한 주제다. 단순하게 조명하고 싶지 않다”며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관련한 사실을 꼼꼼히 살펴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화 주인공은 ‘제임스 카비젤’이 맡게 됐다. 카비젤은 기독 영화 ‘주인공’으로 통하는 배우다. 2018년 개봉한 영화 ‘최후의 성배’ ‘바울’에서도 주연을 맡았다.
이번 속편을 위해 제작진은 기획에만 10년 이상을 할애했다. 앞서 깁슨 감독은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를 통해 제작비 20배인 6억 달러의 수익을 올린 바 있다. 종교 영화 중 이례적 흥행은 한국에도 마찬가지였다. 이 영화의 국내 관객 수는 252만 3700명에 달한다. 깁슨 감독의 과거 성과와 현재의 노력이 맞물려 또 한 번 종교 영화계에 굵직한 한 획이 그어질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