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들이 교회에 영향을 줄 만하다며 가장 걱정하는 우상은 ‘돈’이었다. 비율로 따지면 목회자 10명 중 6명 이상이 이 문제에 고개를 끄덕였다.
“교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 시대 가장 큰 잠재적 우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목회데이터연구소(대표 지용근)는 지난해 12월 19일부터 올해 1월 1일까지 목회자에게 이 질문을 던졌다.
설문에 참여한 622명의 목회자 중 62%는 ‘돈’을 문제 삼았다. 27%는 안락함을 꼽았으며, 권력(5%), 인정(2%), 명예(1%) 등이 뒤를 이었다.
‘돈’이 교회의 우상이 되지 않으려면 목회자는 어떤 예방책을 고민해야 할까. 정재영 실천신학대학원대 종교사회학 교수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목회자들부터가 돈에 얽매이면 안 된다. 목회자들이 먼저 돈 문제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한다”며 “돈 없이도 거뜬히 사역할 수 있다는 걸 직접 보여주면 성도들의 가치관을 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현성 인턴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