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 돈의 카르텔 맞서는 복수극 ‘법쩐’ 첫 주부터 시청률 1위

입력 2023-01-10 16:33
사진=SBS 제공

SBS 드라마 ‘법쩐’이 방영 첫 주부터 동시간대 드라마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순조롭게 출발했다.

10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6, 7일 방영된 이 드라마의 1, 2회 시청률은 8.7%, 7.4%였다. 이 작품은 법과 돈(쩐)의 카르텔에 맞서는 ‘돈 장사꾼’의 통쾌한 복수극이다. SBS 드라마에 15년 만에 복귀한 이선균이 글로벌 사모펀드 대표이사(CEO) 은용을 맡았다. 그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돈 장사꾼이다. 몽골에 은거하며 돈을 굴려 더 큰 돈을 벌며 살다가 거대 카르텔에 맞서기 위해 고국으로 돌아온다.

드라마 ‘악의 꽃’ 이후 3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온 문채원은 검사 출신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을 열연한다. 그가 연수원 시보 시절 특수부 수사에 참여하며 알게 된 검찰 조직의 생리는 부조리했다. 서울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황기석(박훈)의 음모에 휘말려 어머니가 사망한 후, 준경은 군에 입대해 법무관이 된다. 은용과 함께 차가운 복수를 준비한다.

이선균은 은용의 일대기를 다채롭게 표현해냈다. 거칠 것 없던 청년 은용부터 몽골에서 유유자적하는 모습, 가진 모든 것을 내건 각오를 품은 현재까지 차별점을 두며 보여줬다. 문채원은 온화한 표정 뒤에 날카로운 적대를 품은 준경의 입체적인 모습을 담아냈다.

인간의 탐욕을 그리는 ‘법쩐’은 장르물의 계보를 이을 것으로 기대된다. SBS 금토 드라마는 그동안 다양한 장르물로 탄탄한 시청률을 확보해왔다. ‘열혈사제’ ‘모범택시’ ‘원 더 우먼’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어게인 마이 라이프’ ‘왜 오수재인가’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거대 권력의 부패에 맞선 통쾌한 히어로물을 연이어 선보였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