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이철우 경북지사, 고향사랑기부금 상호기부 눈길

입력 2023-01-10 14:53 수정 2023-01-10 15:49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10일 오전 NH농협은행 전남도청점에서 전라남도와 경상북도 양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를 응원하는 피켓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고향사랑기부금을 상호 기부했다.

영호남 상생협력과 지역균형발전 등을 위해 두 지사가 따뜻한 동행에 나선 것이다.

김 지사와 이 지사는 10일 오전 각각 NH농협은행 전남도청지점과 NH농협은행 경북본부를 방문해 500만원을 서로 기부하고, 상호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응원했다.

이번 기부는 두 지역이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을 맞아 서로 성공적 추진을 응원하는 의미에서 김영록 지사의 제안으로 성사됐다. 또 기부 동참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두 지역 시군의 자발적 참여를 이어가기로 했다.

김영록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의 기부를 통한 지방재정 확충과 답례품 제공 등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상생·화합 관계인 전남과 경북이 힘을 모아 침체 일로의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어 양 도민들의 행복 증진에 큰 힘이 되고 국가균형발전의 초석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철우(오른쪽) 경북지사가 10일 오전 농협은행 경북본부를 방문해 전남도에 500만원의 고향사랑기부금을 전달했다. 경북도 제공

이철우 지사는 “대한민국을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중심(남북관계)에서 지방 중심(동서관계)으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기부 행사가 영호남인들이 교차 기부하고 고향사랑기부제가 확산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올 1월부터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기부자에게 기부금액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줄 수 있다. 기부자에게는 또 10만원까지는 전액, 초과분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이 있다. 고향사랑기부금은 고향사랑e음 포털이나 NH농협은행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

전남도는 따뜻한 나눔과 기부를 실천한 기부자에게 쌀, 여수갓김치, 영광굴비, 나주배, 강진청자 등 뛰어난 품질의 농수축산물과 공예품 등을 답례품으로 제공하고 있다. 전남 고흥과 장성, 경북 경주 등에선 기부하면 벌초 대행 서비스도 제공한다.

무안·안동=김영균 김재산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