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린 후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며 도보로 성남지청 건물 입구를 향해 이동했다. 이 대표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지지자 경찰들이 뒤엉키자 “압사 조심. 압사 조심”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오전 10시 37분쯤 청사 입구에 도착한 이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들한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며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장 발표를 마친 후 오전 10시 48분쯤 청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정청래 박찬대 고민정 김남국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해 지지자들과 함께 “이재명”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지지 세력들은 “우리 진짜 대통령. 절대 지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반대 세력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