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FC 의혹’ 檢출석 “역사에 기록될 자리”

입력 2023-01-10 10:23 수정 2023-01-10 11:12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수원지검 성남지청 앞에서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신지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대표는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며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당당하게 맞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19분쯤 수원지검 성남지청 정문에 도착했다.

이 대표는 차량에서 내린 후 지지자와 인사를 나누며 도보로 성남지청 건물 입구를 향해 이동했다. 이 대표가 이동하는 과정에서 취재진과 지지자 경찰들이 뒤엉키자 “압사 조심. 압사 조심”이라는 목소리도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 관련 조사를 받기 위해 10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수원지방검찰청 성남지청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오전 10시 37분쯤 청사 입구에 도착한 이 대표는 “우리는 대한민국 헌정사 초유의 현장 그 자리에 서 있다. 오늘 이 자리는 역사에 기록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성남FC 직원들이 광고를 유치하면 세금을 절감해 성남시민들한테 이익이 될 뿐이지 개인 주머니로 착복할 수 있는 구조가 전혀 아니다”라며 “검찰의 왜곡과 조작이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입장 발표를 마친 후 오전 10시 48분쯤 청사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현장에는 정청래 박찬대 고민정 김남국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도착해 지지자들과 함께 “이재명” 구호를 외쳤다.

이 대표 출석을 앞두고 지지 세력들은 “우리 진짜 대통령. 절대 지켜”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면 반대 세력들은 “이재명을 구속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에 대한 조사는 이날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지호 기자 p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