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나경원, 전대 나올 생각있으면 정무직 정리해야”

입력 2023-01-10 09:51 수정 2023-01-10 12:56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을 향해 “전당대회에 나올 생각이 있으면 정무직을 정리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10일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 나와 “정무직을 갖고 있으면서 전당대회 행보를 하는 것에 대해선 다들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나 전 의원은 대통령직속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다.

주 원내대표는 이어 “대통령직속 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으면서 정치적 행보를 하는 데 대해 대통령실 주변에서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거 아닌가”라고 덧붙였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실의 당권 개입일 수도 있는 거 아닌가’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게 보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주 원내대표는 “‘정무직을 제대로 수행해라’ ‘정무직을 하면서 왜 정치에 관여하느냐’ 이런 측면만 보는 거지 당에 대한 관여라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 원내대표는 당권 경쟁 구도가 친윤(친윤석열)과 비윤 구도로 흐르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친윤이 아닌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일부 언론에서 유승민 전 의원 빼고는 모두 친윤이라고 했는데 저는 그 주장에 동의하는 편”이라고 부연했다.

주 원내대표는 유 전 의원에 대해 “비판이 너무 동지로서 정도를 넘어서는 것 아니냐 하는 걱정들이 있다”고 말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