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보씩 걸어 100만원 기부한 중학생들

입력 2023-01-09 16:18 수정 2023-01-10 09:50

광주경신중학교 학생들이 한걸음 한걸음 걸어 십시일반 모은 성금 100만원을 노인들을 위해 기꺼이 내놓았다.

광주경신중은 “지난해 광주시교육청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 주인공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만보 걷기 ‘뚜벅뚜벅’을 운영해 학생들이100만원을 모은 뒤 선행을 베풀었다”고 9일 밝혔다.

이 학교 학생들은 저마다 만보기 인증을 통해 모은 돈으로 어르신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대형 수건 74개를 구매해 자생단체 ‘뚜벅이’의 이름으로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광주보훈요양원에 최근 기부했다.

날마다 1만보를 걸어야 받을 수 있는 작은 돈을 장기간에 걸쳐 정성껏 모금해 100만원이라는 제법 큰 기부금을 마련하고 수건을 사 쾌척했다.

고숙 광주보훈요양원장은 “걷기를 통해 얻은 즐거움을 따뜻하게 나누는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고 원장은 걷는 것은 청복(淸福), 즉 맑은 즐거움이라는 정약용 선생의 문구를 인용해 감사를 표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