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도서지역 가뭄이 심해지면서 통영시 욕지도, 노대도, 추도, 오곡도 등 32개 마을에 대해 일부 제한급수나 운반급수를 하고 있다.
경남도는 올해 겨울 강수량이 982mm로 평년 1516mm에 비해 65% 수준으로 경남 지역 주요 댐인 남강댐 34.5%, 밀양댐 67.9%, 합천댐 30.7% 수준의 저수량을 보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도는 관정, 간이양수장, 준설, 급수차 등 가뭄대책으로 294곳에 대해 101억원(109곳 국도비 48억원, 185곳 시·군자체 예산 53억원)을 투입해 반복되는 동절기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동절기 및 봄 영농기 대비 저수지 농업용수 확보대책으로 평년에 비해 저수율 60% 이하로 낮은 20곳의 저수지에 대해 지하 관정을 파거나 하천의 물을 저수지에 채우는 양수저류를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는 지난해 11월부터 가뭄으로 인한 생활용수 부족을 겪고 있는 통영시 욕지도, 노대도, 추도, 오곡도 등 32개 마을에 대해 병입 생수와 급수 차량, 급수선 등을 동원한 비상 급수를 하고 있다.
도는 반복되는 가뭄으로 인한 주민 불편 해소를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437억9800만원을 투입해 욕지도 상수도 보급률을 40.9%→93.1%, 추도 0%→100% 확대하는 도서 지역 식수원 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또 공업용수 부족에 따른 대책으로 경남 지역 53곳(일반산단 재생, 농공단지 45개)의 노후 산업단지의 관로 및 관정 등 시설물 정비를 통해 공업용수 이용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농업·생활·공업용수 가뭄 상황을 모니터링해 가뭄에 대비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동절기 계속 반복되는 가뭄 해결을 위해 장기적으로 대비하고 있다”며 “특히 도서 지역인 욕지도, 추도 등 생활용수 부족난은 2년 후면 상수도 보급률을 100% 가까이 올려 주민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고 밝혔다.
창원=강민한 기자 kmh010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