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 어떻게 줄여요?” SK 부스 3만명 다녀갔다

입력 2023-01-09 14:00 수정 2023-01-09 14:00
CES 2023이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 센트럴홀에 위치한 SK부스 앞에 관람객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탄소감축을 위한 '행동'을 주제로 한 SK부스에는 나흘 간 3만여명이 다녀갔다. SK그룹 제공

CES 2023이 8일(현지시간) 폐막했다. SK그룹은 “관람객들의 관심 속에 탄소감축을 위한 행동이란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 같다”며 “성공적으로 전시를 마쳤다”고 자평했다.

SK그룹은 이날 나흘간 열린 CES 2023 기간 중 그룹 부스를 찾은 누적 관람객이 3만여명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CES 2022 때 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SK그룹 관계자는 “가전제품이나 승용차 같은 실물 소비재를 전시한 것도 아닌데 B2B 기업 전시관에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린 건 이례적”이라며 “다소 무거운 메시지일 수 있는 탄소감축을 다양한 볼거리와 시식 등 오감체험 요소들로 효과적으로 전달한 게 입소문을 탄 것 같다”고 말했다.

국내 총수 중 유일하게 CES 2023에 참석했던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늘 고민하는 주제인 탄소감축을 잘 풀어서 전시해 뜻 깊고 기쁘다”고 호평했다.

SK그룹은 이번 CES에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함께 구축한 탄소감축 밸류체인 관련 기술을 소개하며 ‘넷 제로 실천에 동참해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스를 찾은 관람객들은 뇌전증 발작을 예측해 감지하는 SK바이오팜의 ‘제로 글래스’와 ‘제로 와이어드’를 직접 착용해보며 전시 담당자들에게 구매 방법 등을 문의하기도 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6일 CES 2023 야외 전시장에 마련된 'SK 푸드트럭'에서 대체유 단백질로 만든 크림치즈를 시식하고 있다. 최 회장을 비롯해 나흘간 1만5000여명의 관람객이 SK푸드트럭을 방문했다. SK그룹 제공

대체 유단백질로 만든 아이스크림 등을 판매한 SK푸드트럭은 나흘간 1만5000여명이 다녀가는 등 문전성시를 이뤘다. 당초 준비했던 1만2000여분이 3일째 모두 소진돼 3000명분을 긴급 공수해오기도 했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온 관람객 조안나 호비는 “탄소를 줄일 수 있는 더 나은 삶의 방식과 제품들이 많다는 걸 알게 됐다”고 말했다.

SK그룹은 탄소감축 행동이란 주제에 맞게 전시관 설치와 운영 과정에서 발생한 탄소 약 575만t을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상쇄할 계획이다. 관람객들이 전시관 내 ‘넷 제로 기부 룰렛 게임’에 참여해 쌓은 약 1억원 상당의 포인트에 SK그룹이 매칭 펀딩하는 방식이다.

라스베이거스=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