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조혜련이 동료 박명수가 크리스천이 됐다고 대신 고백한 것이 기독교인 사이에서 다시금 회자되고 있다. 한 달도 더 된 기독방송에서의 발언인데 해당 방송을 짧게 정리한 영상이 다시 퍼졌기 때문이다.
조혜련은 11월 말 기독방송 CGN TV에서 자신이 진행하는 프로그램 ‘오십쇼2’에서 ‘친구’ 박명수가 회심한 사연을 전했다. 이 영상을 공개됐을 당시에도 많은 크리스천 응원이 쏟아졌다. 그런데 최근 다시금 화제가 되는 것은 CGN TV이 7일 이 일화를 짧게 편집해 인스타그램에 공유했기 때문이다. 해당 영상에는 400개가 넘는 하트가 달렸다.
영상에서 조혜련은 “진짜 개인적인 이야기인데”라며 운을 뗀 뒤 “얼마 전 사랑하는 친구 명수를 만났다. 그런데 명수랑 오랜만에 촬영하게 됐다. 저는 쉬는 시간에 성경을 읽으니까 명수가 ‘조혜련 뭐하냐’ 해서 ‘성경 읽어’ 했더니, 그의 입을 통한 고백이 놀라웠다”고 했다.
그는 평소 하나님을 믿지 않은 박명수를 위해 중보 기도하고 있었다고 했다. 그 기도가 통했듯 박명수는 개인적인 어려움을 통해 교회를 회심했다. 조혜련에 따르면 박명수는 조카가 많이 아파서 위험했을 때 주님께 매달렸다고 한다. “조카를 낫게 해주시면 교회를 나가겠습니다”고 기도한 박명수. 이후 조카는 기적적으로 나았고 그는 교회를 다니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조혜련은 “명수가 ‘나는 하나님을 끝까지 믿을 것’이라고 고백했다”고 덧붙였다.
CGN TV는 유튜브에 “영상 내 박명수 님 관련 언급은 사전에 박명수 님께 동의를 받았다”는 공지를 띄웠다. 크리스천이 아닌 다양한 성향의 대중을 의식한다면 이런 발언이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던 상황이지만, 박명수는 이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조혜련은 믿지 않는 자를 전도하는 법에 대한 이야기도 이날 방송에서 나눴다. 그는 “정말 회개하고 주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아갈 때, 믿음이 약한 자들도 함께 일어날 수 있다”며 “얼마 전 방송 촬영에서 이경실·박미선 언니도 ‘너 뭐 하냐?’ 하길래 ‘나 성경 읽어. 아가서 브리핑해야 돼’ 했더니 경실 언니가 ‘나도 한번 읽고 싶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내 마음속에 계신 주님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다”며 “처음에는 잘 모르니 ‘너도 예수 믿어, 너무 좋아’ 그랬는데, 지금은 믿지 않거나 원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함부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이 소중한 주님과 성경을 싼값에 넘기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