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 카르텔에 균열낼 것”… 유튜브에 둥지 튼 김어준

입력 2023-01-09 09:18 수정 2023-01-09 11:15
방송인 김어준씨는 9일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방송을 진행했다.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화면 캡처

방송인 김어준씨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하차한 뒤 9일 유튜브에서 자신의 이름을 건 방송을 시작했다. 김씨는 첫 방송에서 “(나쁜 권력의)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고 선언했다.

김씨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코너에서 “언론의 검찰의 진짜 힘은 보도하고 기소하는 데 있는 게 아니라 보도했어야 기소했어야 마땅한 일들을 묻어버리는 데 있다”면서 “그 힘으로 기득의 카르텔이 만들어지고 카르텔 위에 나쁜 권력이 구축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런 권력은 자신이 듣고 싶지 않은 소리는 닥치게 만들 수 있다고 착각한다”면서 “그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씨는 “편파적으로 (카르텔에 균열을 내겠다), 그러나 편파에 이르는 과정은 공정할 것이다.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첫 번째 김어준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을 진행한 지 6년3개월 만에 하차했다. 이 방송은 20분기 연속 서울·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기록했지만, 일각에서는 계속해서 정치 편향 등의 논란이 제기됐다.

김씨는 당시 마지막 방송에서 “저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임기가 끝나는) 3년6개월 후에 돌아올 것”이라며 “오늘은 그 3년6개월이 시작하는 첫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시 돌아와서 또다시 (TBS 라디오 청취율) 1위를 할 것이고 그 후로 20년간 계속 1위를 할 작정”이라고 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