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껏 밀자 실내바이킹 ‘전복’… 4살 두개골 골절 [영상]

입력 2023-01-09 06:26 수정 2023-01-09 09:55
지난 7일 부산 중구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도중 공기로 바람을 넣는 방식의 튜브형 바이킹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KNN 화면 캡처

부산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아동이 타는 튜브형 놀이기구가 뒤집히는 사고가 벌어졌다. 이 사고로 6명이 다쳤고, 한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됐다.

8일 KNN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일 부산 중구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도중 공기로 바람을 넣는 방식의 튜브형 바이킹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상에 따르면 배 모양으로 생긴 튜브형 바이킹에는 6명의 아동이 타고 있었다. 직원이 반동을 주면서 밀자 바이킹은 앞뒤로 크게 움직였다. 그러다 바이킹이 수직에 가까워질 정도로 직원이 밀었고, 이후 반동이 커지면서 해당 바이킹은 거꾸로 뒤집혔다.

지난 7일 부산 중구의 한 대형 백화점에서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놀이 프로그램을 진행하던 도중 공기로 바람을 넣는 방식의 튜브형 바이킹이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KNN 화면 캡처

아이들의 웃음소리는 순식간에 울음으로 변했다. 사고로 4살 아이는 두개골이 골절됐고, 7살 아래 아이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당시 현장 바닥에는 안전을 위한 매트가 따로 깔려 있지 않았다. 사고가 난 놀이기구는 일일행사로 진행돼 별도의 안전장치도 없었다.

피해 아동의 어머니는 KNN과 인터뷰에서 “울고 멍들어 있고 갈렸고, 정말 너무 공포스러웠다”고 했다. 이어 “일어날 수 있는 사고를 예방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안 돼 있었다. 아이가 피를 흘리는 상태에서 (구급)상자 하나 없었다”고 토로했다.

백화점 측은 안전사고에 대한 대비와 대응이 부족했다고 시인했다. 운영업체 역시 “(프로그램) 선생님도 같이 좀 신이 나서 열심히 하려고 했던 부분들이 (있었다)”며 “안전에 대한 부분들을 간과하고 (진행한 것 같다)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