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철강공단 힌남노 피해 복구 올해 1231억원 지원받는다

입력 2023-01-08 15:00 수정 2023-01-08 15:07
지난해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 공장 모습. 포스코 제공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된 경북 포항 피해복구에 올해 1231억원이 투입된다.

포항시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 관련 올해 정부 예산이 최종 확정돼 7개 사업 1231억원을 지원받는다고 8일 밝혔다.

우선 태풍 피해를 입은 중소기업에 대해 긴급 경영 안정 자금 1089억원을 추가 확보해 연 1.9%의 저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중견기업은 신용보증기금 출연 37억원을 통해 특례 보증을 받는다.

또 산단 옹벽·차수벽 등 기반시설 강화, 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 산단 빗물 펌프장 증설 및 우수관로 정비 등 철강산단 재해예방 인프라구축에 55억원을 투입한다.

철강산단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50억원을 들여 공동물류센터 첨단화, 물류자원 공유 플랫폼 운영 등 산단 스마트 물류 플랫폼 구축과 산단 스마트 제조 고급인력 양성 등을 추진한다.

아울러 정부는 관련 고시 개정을 통해 수도권 기업이 지방으로 이전하면 지급하는 지방투자 촉진 보조금 지원 비율을 조정한다. 중소기업에 대해 입지 투자액은 기존 30%에서 50%로, 설비 투자액은 9%에서 24%로 각각 높여 지급한다.

금융위의 태풍 힌남노 피해 금융지원방안에 따라 재해 피해기업은 대출 만기 연장(최대 1년), 상황 유예 등의 금융 지원을 받는다.

포항은 지난해 9월 태풍 힌남노로 포스코를 비롯한 지역 내 철강산단이 막대한 침수피해를 입어 2년간(2022년 10월~2024년 10월)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받았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태풍피해를 입은 철강 공단 기업체와 시민들의 부담을 줄이고 국가 기반 산업인 철강산업이 다시 강건해지도록 모든 행정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