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기 “尹정부 법안 110개 중 95개 계류…野 협력 요청”

입력 2023-01-08 14:49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오후 국회 사랑재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이 “우리 정부 출범 이후 정부가 발의한 법률안 110개 중 95개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다”며 “야당에서 초당적으로 협력해주시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8일 밝혔다.

김 실장은 국회에서 열린 새해 첫 고위 당정협의회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는 김 실장을 비롯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대책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한덕수 국무총리 등이 참석했다.

김 실장은 특히 “미래를 대비하고 일자리 만드는 데 여야가 따로 없다고 본다”며 “금년은 현 정부 출범 2년차로서 이제 본격적인 성과를 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실장은 “정부는 급변하는 대내외 환경에 신속히 대응하고자 지난해 말부터 부처별로 신년 업무보고 하고 있다”며 “금년에 경제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투자와 일자리 창출에 최우선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이 ‘모든 부처가 산업부처가 돼라’고 주문했을 정도로 경제 살리기에 올인하고 있다”며 “특히 금년에는 예년과 달리 부처 실무자와 정책 수요자까지 (업무보고에) 참여시켜 현실성 있고 피부에 와닿는 정책 개발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실장은 그러면서 “금년에는 선거가 없어서 비교적 국정을 차분하게 운영할 수 있는 해”라며 “경제·안보 상황이 녹록지 않아서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대통령실과 행정부는 사회 곳곳에 숨은 비정상적 폐단을 정상화하는 것과 함께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과제의 추진 기반을 구축하고 경제를 살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회에서 많이 도와달라”고 거듭 요청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