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중단된 청주공항 국제선 확대

입력 2023-01-08 11:24

코로나19 사태로 중단된 청주공항 국제노선이 확대된다.

8일 충북도에 따르면 저비용항공사(LCC) 티웨이와 에어로케이는 이달부터 각각 베트남 다낭과 일본 오사카 정기 노선을 운항할 계획이다.

티웨이의 청주공항~다낭 노선은 11일 첫 취항한다. 청주공항의 베트남 정기노선은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2월 운항을 중단했다.

에어로케이는 올 상반기 중 주 2회 운항하는 청주공항~일본 오사카 정기 노선을 띄울 예정이다. 청주공항~제주 국내선만 운항하던 이 회사가 국제선 운항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낭·오사카 정기 노선과 함께 미얀마 네피도, 베트낭 다낭과 하이퐁, 캄보디아 앙코트와트 부정기 국제노선도 1월부터 운항된다. 이 부정기노선 운항에는 미얀마의 MNA항공, 베트남의 비엣젯항공, 캄보디아의 스카이앙코르가 참여한다.

청주공항은 지난해 12월 기준 중국 10개 노선, 일본 2개 노선, 미국과 대만 각 1개 노선 등 4개국 14개 국제 노선을 운항 중이다.

청주공항 국제선 연간 이용객은 2016년 61만명을 웃돌았으나 코로나19로 초토화했던 2020년 4만8000여명에 이어 2021년은 통계조차 없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이용객 수도 2550명에 그쳤다.

도는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와 시설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올해 정부 예산에 청주공항 개선방안 연구비 3억원이 반영됐다. 청주공항 활주로 길이는 2744m다. 활주로 길이를 3200m로 늘려야 500석 규모의 대형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하다. 현재는 300석 규모의 항공기만 운행이 가능하다.

도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하면 인천공항 중심의 항공물류를 지방공항으로 분산할 수 있다는 구상이다. 반도체, 화장품, 의약품 등 충북에 몰린 기업들의 물류비용 절감과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청주공항이 중부권 거점 공항으로의 성장을 위한 국제노선 확대에 더 노력할 것”며 “청주공항이 항공 물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