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내 113만㎡ 군부대 부지…시민 공간으로 조성

입력 2023-01-08 10:45 수정 2023-01-08 10:51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 위치도. 인천시 제공

인천시는 최근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이 기획재정부 국유재산정책심의를 통과했다고 8일 밝혔다.

제3보급단 및 507여단 등 이전사업은 인천 도심지 내 군부대 2곳과 예비군 훈련장 4곳을 2개 지역으로 통합·재배치하는 사업이다. 또 이들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이 떠난 약 113만㎡의 부지에는 도시개발사업과 공원·체육시설 조성 등이 추진된다.

이번 심의 통과에 따라 부평구 산곡동 제3보급단과 507여단은 부개·일신동 17사단으로 옮겨진다. 주안·남동구·김포·부천 예비군 훈련장은 17사단과 계양구 둑실동 계양 동원훈련장으로 나뉘어 이전된다.

제3보급단 및 507여단이 비운 약 84만㎡의 부지에는 공원·녹지 70%, 공동주택 30% 비율로 도시개발사업이 이뤄진다. 이를 통해 서구·부평구 간 지역단절을 해소할 수 있는 장고개길이 열리고 한남정맥부터 캠프마켓으로 이어지는 대규모 그린 네트워크가 완성된다.

미추홀구 관교동 주안 예비군 훈련장은 공원으로, 서구 공촌동 남동구 예비군 훈련장은 체육시설로 각각 탈바꿈한다. 서구 불로동 김포 예비군 훈련장에서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된다.

시는 앞으로 원활한 이전사업을 위해 상반기 중 국방시설본부와 최초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사업시행자 지정을 받은 뒤 하반기 중 사업계획 승인, 민·관 공동개발 방식의 사업시행대행자 공모를 추진한다. 아울러 내년 하반기 착공, 2026년 하반기 준공을 목표로 행정절차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군부대와 예비군 훈련장이 통합·재배치되는 부평구 부개·일신동, 계양구 둑실동에 대해서는 지역활성화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시는 그동안 공무원, 시민단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시민참여협의회 및 분과협의회를 통해 지역주민의 요구를 수렴했다.

시가 현재 준비 중인 지역활성화 사업에는 일신동 항공대대 이전, 닥터헬기 계류장 이전, 일신동 도시개발사업,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 등이 있다. 군용철도변 산책로 조성의 경우는 쓰레기·침수 문제와 지역단절을 일으키는 부개·일신동 군용철도를 산책로로 정비하는 사업으로, 군·관이 협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예산 1억5000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정동석 시 도시계획국장은 “원도심 균형발전을 위해 기존 군부대 부지에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한편, 군부대가 이전되는 지역에는 지역활성화 사업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