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대표팀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멀티골’을 터뜨린 공격수 조규성(전북)의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전망이 나왔다.
영국 석간 이브닝스탠더드는 7일(현지시간) “조규성이 1월 이적시장에서 스코틀랜드 셀틱보다 독일 마인츠를 택할 것”이라고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박지성 전북 테크니컬 디렉터가 런던에서 이적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조규성의 이적료를 250만 파운드(약 38억원)로 평가했다.
조규성은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에서 가나의 골문을 두 차례 모두 헤딩으로 열었다. 한 경기에서 2골을 넣는 ‘멀티골’을 월드컵에서 기록한 한국 최초의 선수가 됐다. 득점 감각으로 기량을 증명했고, 출중한 외모로 스타성까지 겸비했다. 이로 인해 올겨울 이적시장에서 유럽 구단들의 구애를 받는 아시아 스타로 떠올랐다.
당초 조규성의 차기 행선지로 셀틱이 지목됐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큰 분데스리가로 진출할 가능성이 생겼다. 마인츠는 월드컵에 함께 출전한 대표팀 미드필더 이재성의 소속팀이다.
이브닝스탠더드는 “마인츠가 셀틱을 비롯해 미국 구단들과의 영입 경쟁에서도 앞섰다”며 “조규성은 분데스리가 재개 전에 이적 절차를 끝내길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분데스리가는 오는 21일 재개된다. 리그 10위인 마인츠는 같은 날 슈투트가르트와 16라운드를 펼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