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등 프로야구 전설들 “소아암 어린이들 응원”

입력 2023-01-08 08:02 수정 2023-01-08 10:48
이만수(왼쪽) 감독과 박철순 코치가 럭키칠곡 포즈로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헐크 이만수, 불사조 박철순, 무등산 폭격기 선동렬, 라이온킹 이승엽 등 한국 프로야구 레전드들이 소아암 어린이를 위해 뭉친다.

삼성 라이온즈 영구 결번 레전드 이만수(64) 전 SK와이번스 감독은 지난 7일 왼손으로 손가락으로 숫자 ‘7’을 만들고 기념 촬영을 하며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럭키칠곡 챌린지’에 동참했다.

럭키칠곡은 칠곡군의 첫 글자 ‘칠’이 행운을 의미하는 숫자 ‘7’과 발음이 같은 데서 출발한 것으로 6·25전쟁 당시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대한민국에 평화를 선물한 ‘행운의 칠곡’과 ‘긍정의 힘이 성공’을 부른다는 의미다.

서선원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 사무총창 지명을 받아 챌린지에 동참한 이 감독은 다음 주자로 박철순, 선동렬, 이승엽을 지명했다.

이 감독은 “인생에는 반드시 역경과 어려움이 찾아오지만 좌절하지 말라”며 “그럴 때마다 면역이 생기고, 그 고난을 견디고 이겼을 때 자신도 모르게 더 강한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구 불모지인 라오스와 베트남에서 기적의 꽃을 피우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며 “완쾌할 수 있다는 긍정의 힘을 믿고 치료에 전념해 하루빨리 가정과 학교로 복귀하길 바란다”고 응원했다.

프로야구 원년 22연승과 최초의 MVP로 기록되면서 동시에 치명적인 부상을 극복하고 인간승리의 드라마를 만든 박철순(68) 전 두산 코치도 이 감독의 지명을 받자마자 챌린지를 이어갔다.

박 코치는 “살고 싶다. 살고 싶다를 소리소리 지르면서 언덕이 있을 때마다 나는 몸을 끌고서라도 넘으려 했다”며 “병마에 굴복하지 말고 당당히 맞서 싸우며 건강을 회복하길 바란다”며 소아암 아동을 격려했다.

럭키 칠곡 챌린지는 한 백혈병 소녀가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한 손흥민 선수에게 손가락 7 골세리머니를 부탁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소아암 아동을 응원하기 위해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에서 처음으로 시작했다.

왼손으로 숫자 ‘7’ 포즈를 한 사진과 소아암 어린이를 응원하는 글을 SNS(사회관계망 서비스)에 올리고 다음 참가자 두 명 이상을 지명하면 된다.

칠곡=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