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록콜록, 미세먼지 숨 막혀”… 대기질 올겨울 ‘최악’

입력 2023-01-07 16:41 수정 2023-01-07 16:48
서울의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농도가 각각 매우 나쁨과 나쁨을 기록한 7일 서울 도심에서 시민들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연합뉴스.

7일 대기질이 올겨울 최악 수준으로 악화했다. 지난 5일 중국 북부지방과 고비사막에서 발원한 황사가 유입됐고,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대기에 축적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까지 전국 일평균 초미세먼지(PM2.5)와 미세먼지(PM10) 농도는 각각 86㎍/㎥와 143㎍/㎥이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새벽 경기 평택시(청북읍)에서 260㎍/㎥까지 치솟았고, 미세먼지는 오전 8시 전북 익산시(삼기면)에서 353㎍/㎥까지 올랐다.

2021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가 각각 36㎍/㎥와 18㎍/㎥였던 것을 감안하면 평소보다 수십 배 많은 먼지가 대기에 떠다니고 있다. 특히 대기가 정체하면서 이번 주말 대기질은 올겨울 가장 나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경기·충남·세종·충북·대전에 초미세먼지 경보가, 제주를 뺀 나머지 지역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미세먼지에 대해서는 인천·경기·충청·광주·전남·경남·울산·부산에 주의보가 내려졌다. 충남·광주·전북·전남·제주 등 5개 시·도에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관심 단계 황사위기경보가 발령됐다.

이날 강원영동을 제외한 전국에서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가 시행 중이다. 수도권·충청·호남·부산·대구·경북·경남은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이고 강원·울산·제주는 ‘나쁨’으로 으로 예상된다. 강원영서와 울산, 제주는 오후 일시적으로 미세먼지가 매우 나쁨 수준으로 악화할 때가 있겠다.

8일은 수도권·강원영서·충청·호남·영남·제주에서 미세먼지가 나쁨 수준이고 나머지에서는 보통 수준이겠다. 다만 오전 한때에는 수도권·강원영서·세종·충북·충남·대구·경북의 미세먼지 수준이 매우 나쁨이겠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