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방 밀실서 학생들 성행위?” 충주 맘카페 글 파문

입력 2023-01-07 00:07

충북 충주시 한 만화방에서 학생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성행위를 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와 충격을 주고 있다.

6일 충주시 등에 따르면 이 지역의 한 맘카페 회원 A씨는 지난 2일 게시판에 글을 올려 아이와 함께 찾은 만화카페 내 밀실에서 남녀 학생들이 성행위를 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A씨가 쓴 글에 따르면 당시 방문한 만화카페에는 블라인드로 가려진 밀실이 3개 넘게 있었으며 그 안에서 교복을 입은 남녀가 나왔다.

A씨는 “사장님이 묵인하시고 청소년들 받은 거 같다”라면서 “이런 경우 어떻게 행동하는 게 옳겠나”라고 맘카페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했고, 다른 회원들 역시 충격을 감추지 못하겠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A씨는 다음날인 지난 3일 충주교육청과 충주시에 민원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주시는 이 민원을 접수받고 지난 5일 충주교육지원청과 함께 해당 만화카페를 방문해 밀실을 두지 않도록 계도했다고 밝혔다. 밀실 설치만으로는 행정처분할 근거가 없어 일단 계도조치를 했다는 게 시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맘카페에 글을 올린 학부모와 직접 통화했다. 성행위 장면을 직접 목격한 것은 아니고 신음 등 의심 정황이 감지됐다고 한다”며 “만화방 주인은 학생들의 성행위를 부인하는 상황이다. (대신) 만화방에 설치된 블라인드와 칸막이는 이미 철거된 상태”라고 전했다.

경찰도 이번 사안을 계기로 만화방은 물론 룸카페, 무인호텔, 코인노래방 등을 대상으로 청소년들의 일탈 행위를 조장하는 행위가 없는지 전수 점검에 나섰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