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美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완료…글로벌 C2C 시장 진출 본격화

입력 2023-01-06 11:46 수정 2023-01-08 10:22
네이버가 인수를 결정한 북미 1위 패션 C2C(개인간거래) 플랫폼 포시마크가 미국 경제 전문 매체 포춘(Fortune)이 선정한 ‘세상을 바꾸는 혁신기업’에 선정됐다. 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북미 최대 패션 개인간거래(C2C)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를 완료했다. 한국, 유럽에 이어 북미까지 글로벌 C2C 시장 진출을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네이버는 5일(미국 현지 시간) 기업가치 12억 달러로 포시마크의 인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인수 가격은 기업 가치 약 12억 달러(약 1조5000억원)로 평가됐다. 포시마크의 가용 현금을 포함한 주식 취득 대가는 13억1000만달러(약 1조6700억원)라고 네이버는 밝혔다.

네이버는 지난해 11월 18일 미국내 기업결합신고 승인을 받은 뒤 12월 27일 포시마크 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이어 인수합병(M&A)을 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프로톤 페런트’를 통해 포시마크의 인수 절차를 최종 완료했다.

이에 따라 북미 1위 C2C 패션 플랫폼인 포시마크는 네이버의 계열사로 편입됐다. 인수 절차가 완료됨에 따라 포시마크는 5일 나스닥 상장을 철회했다.

당초 네이버는 포시마크 인수의 최종 마무리를 올해 1분기 내로 포시마크의 인수를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네이버는 포시마크의 인수를 지난해 12월로 예정했었으나, 미국의 연말 휴일로 인해 1월 초로 다소 미뤄졌다.

앞서 네이버는 향후 C2C 시장 경쟁에 대비하기 위해 크림, 빈티지시티(일본) 등의 서비스를 시작한 바 있다. 네이버는 “왈라팝(스페인 중고거래 플랫폼), 베스티에르 콜렉티브(유럽 최대 중고거래 플랫폼) 등 유럽 시장에 투자를 진행한 것에 이어 이번 포시마크 인수를 통해 한국, 일본, 유럽, 북미까지 잇는 유일한 글로벌 C2C 주자로 등극했다”고 설명했다.

포시마크 인수 완료를 기점으로 네이버는 포시마크 구성원들과 PMI(인수 후 통합, 화학적결합)에 집중하고, 현재 테스트 중인 스마트렌즈, 라이브커머스 등의 자사 기술을 포시마크에 근시일 내에 우선적으로 적용해 서비스 품질을 제고할 계획이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