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민, 거듭된 사퇴 압박에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 다할 것”

입력 2023-01-06 11:36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6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2차 청문회에서 야당 의원들의 사퇴 압박에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사에 책임을 지고 사퇴하겠느냐고 묻자 “말씀에 상당히 공감하고 책임감도 많이 느낀다. 가슴에 잘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천 의원은 국회에서 이 장관의 해임건의안이 통과됐으나 계속 장관직을 수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사퇴 의사를 다시 물었고, 이 장관은 “어쨌든 저는 현재 제게 주어진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천 의원이 ‘사퇴할 수 없다는 생각이 증인 본인의 생각인가, 아니면 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인가’라고 묻자 이 장관은 “누구의 생각이라기보다 저의 각오와 의지를 말씀드린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천 의원이 유족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하자 자리에서 일어서서 고개를 숙인 뒤 “유족분들에게 정부를 대표해서, 또 개인적인 자격을 포함해서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유가족과 소통하면서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라도 보듬고 완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장혜영 정의당 의원은 이 장관이 최근 ‘이태원 참사 유족 명단을 행안부가 갖고 있지 않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이 장관은 “서울시로부터 3차례에 걸쳐서 받은 것은 사망자 현황 파일로 사망자에 대해서 일목요연하게 정리가 돼 있고 엑셀 파일 칼럼에 유가족이 132명 중에서 65명 정도만 기재돼있는 불완전한 정보였다”고 답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