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출발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가 시작된 지난 5일 단기체류 외국인 35명이 공항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코로나19 음성확인서 제시가 의무화 됐지만, 양성률은 12.6%로 8명 중 1명꼴로 나타났다.
6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5일 중국에서 입국해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278명 중 35명(12.6%)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입국 전 음성 확인서 제출이 의무화되면서 한 차례 걸러진 만큼 확진자 수는 지난 4일(103명)보다 68명 줄어든 셈이다.
양성률도 31.4%에서 18.8%포인트 감소했지만 여전히 중국발 코로나19 확진자 유입은 이어지고 있다. 입국 전 검사 이후 실제 입국까지 최장 48∼50시간가량의 시차가 있기 때문에 그 사이 증상이 발현돼 양성 결과가 나오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출발 48시간 이내에 받은 PCR 검사나 24시간 이내 신속항원검사(RAT)에서 음성이 나온 경우에만 한국행 비행기를 탈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오는 항공편에 탑승할 예정이었던 사람은 1324명이었지만 오후 5시 기준 실제 입국자는 1005명(75.9%)으로 나타났다. 예약자 수보다 319명(24.1%) 적은 수다.
질병청은 이날 양성률이 전날보다 줄어든 것에 대해 “입국 전 검사로 양성자의 입국을 사전 차단한 효과”라며 “중국 현지의 감염확산 상황과 한국의 방역 강화조치 이후 단기체류 외국인이 예정된 일정을 취소한 효과 등이 복합적으로 나타난 결과”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이러한 추세가 유지되는지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공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은 인근 임시재택시설에서 7일간 격리해야 한다. 검사 및 격리 비용은 모두 입국자 본인 부담이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한국인이 격리를 보증하는 경우 자택 격리도 가능하다.
중국에서 한국에 들어온 인원은 1247명 늘어 누적 5360명이다. 지금까지 공항 내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1199명 중 확진자는 총 277명이며 누적 양성률은 23.1%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5일 하루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258명으로, 이 중 208명(80.6%)은 중국에서 들어온 입국자들이다. 208명은 단기체류 외국인 검역과 지역사회 보건소 PCR 검사 확진자 수가 포함된 수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