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분간 SK 부스 즐긴 최재원, 스마트 안경 쓰고 UAM 탑승

입력 2023-01-06 10:42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테크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의 SK그룹 부스를 찾아 돌아보고 있다.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세계 최대 테크 박람회 CES 2023 개막일인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의 SK그룹 부스를 찾았다. 최 수석부회장은 애초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함께 부스 투어를 진행하려 했으나, 최 회장의 갑작스러운 일정으로 형의 자리를 대신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30분 넘게 부스를 돌며 SK그룹이 내놓은 40여개의 친환경 탄소감축 기술들을 찬찬히 살펴봤다. 이 자리에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유정준 SK E&S 부회장 등 SK그룹 최고경영진이 총출동했다.

최 수석부회장은 SK바이오팜이 자체 개발한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써보는가 하면 조 의장, 김 부회장, 유 부회장과 함께 도심항공교통(UAM) 시뮬레이터에 탑승해 보기도 했다.

UAM에 탑승한 최재원(앞 자리 왼쪽) SK 수석부회장.

SK온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만큼 배터리 소재와 SK시그넷의 초급속 전기차 충전기 등도 유심히 살펴봤다. 또한 SK E&S가 지난 3월 인수한 미국 전기차 충전기업 에버차지의 가정용 전기차 충전기 ‘코브’(COVE) 제품을 살펴본 뒤에는 사이즈, 디자인 등을 질문하며 관심을 보였다.

최 수석부회장은 관람 후 소감을 묻는 질문에 “SK가 소비재보다는 산업재를 많이 하는데 그런 면에서 ‘넷 제로’를 위해 우리가 하는 노력이 잘 표현됐다. 전시관을 통해 그룹 활동을 더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SK온의 투자계획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가 공표한 숫자가 있다. 그 계획에 맞춰서 투자가 이뤄질 것 같다”고 답했다. SK온의 흑자 전환 시기에 대해서는 “너무 변수가 많아 뭐라 얘기할 순 없는데 조속한 시일 내 흑자 전환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 수석부회장보다 30분 먼저 부스를 둘러 본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SK 전시관은 단순히 기술 하나 만을 제시하기보다 종합적인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총평했다. 박 부회장은 “거시 경제가 어려우니 혁신이 덜한 것처럼 보이지만 IT 환경은 무한대로 확장하고 있다. 이런 것이 앞으로도 계속 혁신을 만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박정호(오른쪽) SK하이닉스 부회장이 4일(현지시간) CES 2023이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퀄컴 크리스티아노 아몬 CEO와 만나 양사간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

앞서 박 부회장은 전날 크리스티아노 아몬 퀄컴 최고경영자(CEO)와 만나 반도체와 관련된 미래 산업 전반에 대한 이야기를 폭넓게 나눴다. 스마트폰의 두뇌인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분야 세계 1위인 퀄컴은 최근 차량용 반도체, IoT(사물인터넷) 등으로 사업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박 부회장은 “국경과 산업을 초월해 글로벌 빅테크들과의 협력을 계속 하겠다. 앞으로 시장을 이끌어가는 유수 기업들과 다방면에서 기술 기반 미래 성장 동력을 발구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