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 총장 선임 나서 “교수 아니어도 지원 가능”

입력 2023-01-06 09:38 수정 2023-01-06 09:41
권순웅(왼쪽) 예장합동 총회장과 김기철 총신대 법인이사장이 5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에서 열린 총장후보추천위원회 첫 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가 새 총장 선임을 위한 첫 회의를 하고 총장후보추천위원장에 송태근 삼일교회 목사를 선임했다.

5일 서울 동작구 총신대 주기철기념홀에서 22대 총장 선출을 위한 첫 회의를 가진 총장후보추천위원회(총추위)는 오는 18일까지 총장 후보 접수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위원들은 총장 후보 자격으로 ‘예장합동 세례(입교) 교인’ ‘1956년 1월 1일 이후 출생자’ ‘국가공무원법 제33조(결격사유) 각호의 어느 하나에도 해당되지 않는 자’로 정했다. 또한 ‘전·현직 정교수로 교수(전임교원) 7인의 추천을 받은 자’ ‘목사안수 후 무흠 20년 경과한 자로 교수(전임교원) 7인의 추천을 받은 자’ ‘개혁주의 신앙에 투철한 인사로 총추위 위원 3인의 추천을 받은 자’ 중에서는 하나만 충족하면 후보로 나설 수 있다.

이에 따라 총신대 교수가 아니어도 총장 후보로 지원이 가능해졌다. 실제 교단 목회자 중 한 명이 총장 후보로 출사표를 던질 것이란 말이 나오고 있으며, 총신대 신학대학원 교수협의회도 4일 성명을 발표하고 “후임 총장 선출을 둘러싸고 특정인 내정설이 퍼지고 있다”며 의문을 제기하고 나섰다.

송태근 총추위 위원장도 이날 “‘총장 내정설’에 대한 우려를 인지하고 있다”며 “그런 의혹이 전혀 작용하지 않도록 공정한 진행을 하겠다”고 밝혔다.

총추위 제2차 회의는 다음 달 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총추위는 후보 접수를 마치는 대로 심의를 거쳐 최종 3명의 후보를 총신대 법인이사회에 추천한다. 총장 최종 낙점은 이사회가 한다.

2019년 5월 취임한 이재서 총장의 임기는 오는 5월 24일까지다. 글·사진=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