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락산 학림사 근처에서 강아지 20여 마리를 집단 유기한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경찰에 자진 출두해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곧 검찰로 송치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 노원경찰서는 동물복지법 위반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씨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6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수락산 인근에 강아지 20여 마리를 유기한 사실을 자백했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양심에 가책을 느껴 자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강아지 번식장을 운영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범행의 구체적 동기 등을 추가 조사 중”이라며 “조사를 마치는 대로 검찰에 송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 사건은 지난달 17일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는 수락산 내 학림사 인근에서 유기견 21마리가 구조대에 의해 발견됐다고 전하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당시 현장에선 강아지 20여 마리가 추위 속에 모여 웅크려 있거나 길을 헤매고 있었다고 전해졌다. 현장에서 발견된 강아지 중 시바견 한마리가 이미 추운 날씨로 숨진 토이 푸들을 품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며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최초로 발견한 동물보호명예감시원은 자신의 SNS에 “엄동설한에 얼어 죽은 토이푸들 강아지를 시바견 한 마리가 지키고 있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노혜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