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금 내고 자신의 명판 붙인 좌석 뽐내세요’
광주시가 새해 시작된 고향사랑 기부제 답례로 이색 상품을 선보였다. 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좌석에 기부자 이름을 부착하는 ‘네이밍 도네이션’이다.
시는 “1일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금 답례 중 하나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현물이 아닌 네이밍 도네이션을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광주문예회관은 1991년 개관 이후 30여 년 만에 현재 개보수 작업이 한창이다.
시는 우선 대극장 1527석과 소극장 464석 등에 10만 원 이상 기부자 중 희망자 이름을 새긴 명판을 부착하기로 했다. 본인뿐 아니라 가족, 친지의 이름을 대신 붙일 수 있다.
시는 명판 제작에 3만 원 정도의 비용이 필요해 10만 원 기부 대비 30% 답례품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국 240여 개 지자체가 고향사랑기부금 답례를 위해 ‘고향사랑 e음’에 등록한 농수산식품 등 5000여 개 답례품 중 기부자 이름을 새겨주는 것은 광주시가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는 문화예술회관 리모델링이 끝나는 4월부터 명판 제작과 부착에 들어간다. 우선 10년간 기부자 명판을 부착한 뒤 객석이 부족하게 되면 다른 시설로 확대하는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시는 네이밍 도네이션과 함께 김치·우리밀 가공품·농축산 꾸러미·쌀·김부각·잎차류·공예품·광주상생카드 등 9개 품목을 답례품으로 선정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기부자뿐 아니라 다른 지자체들이 큰 관심을 보인다”며 “고향 사랑 기부제의 성공적 안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