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무패행진 마감… ‘철기둥’ 김민재는 팀 내 최고평점

입력 2023-01-05 14:38 수정 2023-01-05 14:43

잉글랜드, 스페인,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5대 빅리그에서 유일하게 무패 행진을 달리던 나폴리가 리그에서 시즌 첫 패배를 안았다. 나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이후 재개된 리그 경기에서 ‘전통의 강호’ 인터밀란에 아쉽게 패했다.

나폴리는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주세페 메아차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세리에A 인터밀란과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했다. 리그 15경기에서 13승 2무로 무패행진을 이어온 나폴리는 16번째 경기에서 첫 패배를 당했다. 이로써 5대 빅리그에서 무패를 달리는 팀은 남지 않게 됐다. 다만 나폴리는 13승 2무 1패 승점 41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아쉬운 패배였다. 나폴리는 5대 리그 유일의 무패 팀답게 경기 초반 인터밀란을 압도했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며 상대를 압박했고, 좌우 측면을 이용해 상대를 흔들었다. 피오트르 지엘린스키와 빅터 오시멘은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다. 인터밀란은 날카로운 역습으로 반격했다. 전반 26분 로멜로 루카쿠와 에딘 제코를 거친 패스가 마테오 다르미안에게 연결됐으나 슈팅이 골문을 벗어났다.

0-0으로 전반을 마친 두 팀은 후반에도 치열하게 맞섰다. 균형을 깬 건 인터밀란이었다. 인터밀란은 후반 11분 페데리코 디마르코의 크로스를 제코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앞서갔다. 선제 골을 허용한 나폴리는 동점 골을 만들기 위해 공세를 취했으나 이렇다할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전·후반 종료 휘슬이 울리면서 나폴리는 리그 첫 패배를 안았다.

‘철기둥’ 김민재는 인터밀란의 공격수 루카쿠를 완벽히 봉쇄하는 등 맹활약을 펼쳤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태클 성공 3회, 걷어내기 3회 등 수비에서 분투한 김민재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6.8점을 부여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느렸고, 쉽게 예측할 수 있었다. 몇몇 선수들은 평소보다 경기력이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패배는 명백하게 내 잘못이었다”며 “평소 경기력과 체력을 되찾게 하기 위해 이전보다 더 나은 훈련을 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