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경제적 부담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사회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작은 결혼식을 하는 예비부부에게 100만원을 지원한다고 5일 밝혔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2021년 대구 혼인건수는 7287건으로 전년(8340건)보다 1053건 감소했다. 지난 2년 동안 코로나19 영향으로 젊은층의 결혼 기피 현상이 심해져 매년 결혼 건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시는 고비용 결혼문화로 인한 예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허례허식을 없앤 소박하고 합리적인 결혼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2023년 작은 결혼 예정인 예비부부 100쌍에게 비용 100만원을 각각 지원한다.
결혼식 전 신청서, 동의서, 주민등록등본 등 서류를 구비해 시 출산보육과 방문 또는 이메일로 신청 가능하다. 결혼식 1개월 내 예식장소, 소요비용 등의 증빙자료와 함께 청구한 내용을 심사해 비용이 지원된다. 자세한 사항은 대구시 홈페이지 고시·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신청자가 많을 경우 조기에 마감될 수 있다.
조경선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지난해 예비부부 94쌍이 지원을 받았으며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며 “규모는 작지만 합리적인 비용의 결혼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