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이 안철수 의원 부부를 서울 한남동 관저에 초청한 것과 관련해 “윤심(尹心)을 독점한 후보가 없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 의원은 5일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안철수 의원 부부가 관저에 초청됐고,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도 관저 방문 날짜를 잡는다는데 어떤 의미인가’라는 질문에 “윤심이 무엇인지 파악된 것”이라며 이같이 답했다.
하 의원은 “누가 후보가 되더라도 대통령은 우호적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그래서 페어플레이하라, 대통령을 의식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명확히 던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항상 전당대회 때 박심(박근혜 전 대통령 의중), 엠심(이명박 전 대통령 의중)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대통령이 그 부분에서 오해를 피하려고 명확히 한 것은 참 잘한 것”이라며 “유력 후보는 다 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 의원은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실시된 당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나 부위원장의 지지율이 높은 것과 관련해선 “나경원을 위한 룰인데 안 나오겠느냐”면서 “안 나오면 정치적 판단을 잘 못하는 것”이라고 나 부위원장의 출마를 예측했다.
나 부위원장이 최근에 임명된 현재의 직책을 포기하기는 어렵지 않겠냐는 질문에는 “양자 중 선택해야 할 때가 있으면 더 중요하고 필요한 것을 해야 한다”며 “대통령도 안 나온다고 하다가 여론조사에서 1등 하니 나오지 않았느냐”고 반문했다.
하 의원은 유승민 전 의원에 대해서는 “참가에 의미를 두는 정치적 체급이 아니다”며 “전통적 당원들한테는 유승민 비호감 현상이 오래돼 단시일 내 바꾸기 쉬워 보이지 않는다”면서 불출마에 무게를 뒀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