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은~”…가요 속 옛 안동역, 문화관광단지 변신

입력 2023-01-05 09:43 수정 2023-01-05 09:58
원도심에 자리 잡고 있는 옛 안동역 전경. 안동시 제공

대중가요에 등장해 유명세를 치렀던 옛 안동역이 대규모 문화관광타운으로 변신한다.

경북 안동시는 원도심 대규모 유휴부지(18만2940㎡)인 옛 안동역 부지를 문화관광타운으로 개발한다고 5일 밝혔다.

이 일대에 도심을 잇는 남북 연결도로를 개설하고 주차장과 야외 워터파크, 키즈 테마파크 등 어린이와 온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와 감동을 주는 관광시설로 구축한다.

또 천리천 복원을 통해 미국 샌 안토니오 리버워크, 이탈리아 베네치아와 같은 친수 체류형 공간으로 개선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시는 우선 안동 도심의 남북 단절에 따른 차량·보행 동선의 우회 등 시민들의 생활 불편과 경제적 손실을 해소하는 데에 발 빠르게 나서고 있다.

영가대교 북단~구안동역 광장 간 연결도로 조성사업을 선제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연결도로 도시계획시설 결정용역에 착수했으며, 올해 내에 도시계획시설 결정(변경)을 마무리하고 2024년 착공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안동시는 역사부지에 안동만의 특색이 가미된 문화·복지·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와 3자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동시 제공

역사부지에 안동만의 특색이 가미된 문화·복지·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사업 계획 수립과 함께 부지매입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안동시·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 등 3자 협의회를 구성하는 등 사업 속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 안동역사 부지 개발과 더불어 폐선부지 35.1㎞에 대해서도 활용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지역개발사업으로 추진되는 옥야동 늘솔길 조성사업, 구 안동역~임청각~월영교를 잇는 테마화거리, 성락철교 랜드마크화 및 와룡터널 빛의 터널 조성사업도 적극 추진한다.

이밖에 마라톤코스, 트레킹코스 등 구간별 특성에 맞는 활용방안을 구상하고 간이역 6개소에도 스토리텔링을 불어 넣어 시민들이 언제나 이용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안동시 관계자는 “내실 있는 옛 안동역사 부지 활용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 안동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며 “성공적인 원도심 재생을 위해 시민사회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