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으로 필로폰을 구입하고, 다른 여성과 함께 투약을 시도하려던 남성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5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랑경찰서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20대 남성 A씨와 50대 남성 B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A씨와 B씨는 모두 마약제보 전문 유튜버 C씨의 경찰 신고로 체포됐다. 이들은 C씨가 여성인 것으로 착각하고 필로폰을 들고 현장에 나와 검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유튜버는 과거에도 마약 소지 혐의자를 신고한 적이 있다.
앞서 경찰은 이날 0시5분쯤 C씨로부터 “필로폰을 소지했다고 밝힌 20대 남성이 있다”는 신고를 받았다.
이후 경찰은 0시30분쯤 중랑구 먹골역 인근에서 A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A씨 차량에서 필로폰과 주사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마약 투약 혐의를 조사하던 중 A씨가 전날 오후 1시쯤 월곡역 인근에서 텔레그램으로 필로폰 50만원을 구입하고 주사기로 투약한 정황도 추가로 확인했다.
같은 날 오전 2시15분쯤 C씨는 필로폰을 소지한 것으로 의심되는 50대 남성 B씨를 추가 신고했고, 경찰은 오전 3시쯤 먹골역 인근에서 B씨를 검거했다. 체포 당시 B씨의 차량에서도 필로폰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와 B씨를 상대로 마약간이검사결과를 시행하는 한편 추가 범행 여부,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